기시다 일본 총리,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각료·의원은 참배
[앵커]
우리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는 보도가 조금 전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 이후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만 봉납해 왔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8차례 공물을 봉납한 바 있습니다.
현직 정부 관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이로써 광복절 날 일본 정부 관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정부 관료들뿐 아니라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들도 참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자민당 내 젊은 정치인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인데요.
특히 이 두 사람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들입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후보군에 속한다는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연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 그리고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 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여기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또 한반도 출신자들도 2만여 명 합사돼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야스쿠니신사 측은 유족 측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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