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제철이라고 수박을 사드신 분들 중에, 생각만큼 달지 않아서 실망하신 경우도 있으실 겁니다.
잦은 폭우와 폭염 탓에 당도가 들쭉날쭉이라는데요.
그래서, 고지대에서 키운 수박이 요즘 더 인기라고 하는데, 왜 그런 건지,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낮.
전북 마이산 인근, 해발 300m 산지에 수박 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막바지 수확이 한창인데, 폭염 속에서 컸지만 당도는 합격점입니다.
[권병훈/이마트 과일팀 과장]
"야간에는 특히 낮은 온도가 유지돼 호흡량이 줄어들어 그 시점에 당도가 축적되고 그로 인해서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의 과일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포도밭 역시 지리산 인근 해발 450m 고지대에 펼쳐져 있습니다.
포도밭이 산지로 올라온 이유는 폭염과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신영/지리산농협 포도공선출하회 회장]
"고지대는 낮에 광합성은 비슷해요, 평야 지대하고. 근데 밤에 호흡으로 까먹는 에너지가 적어요. 그래서 축적되는 에너지가 굉장히 많아서요."
품질이 고르다는 장점 때문에 요즘 대형 마트에서도 고산지에서 재배한 과일이 인기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출하된 이 포도는 15브릭스 이상 당도를 유지하고 있어 풍성한 과즙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도 재배 면적은 2013년 기준 육지 85%, 지리산 8% 정도였는데, 10년 만에 지리산 일대가 절반 이상(5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캠벨' 포도의 매출도 10년 만에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치홍]
"아무래도 장마 이후에는 먹다 보면 당도가 덜하고 그런 게 더 많으니까. 일단 마트에 오면 그래도 일정한 맛은 보장이 되니까."
고산지의 특성상 일교차가 클 때 냉해를 입는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길어지는 폭염 기간을 고려하면 과일 재배 지역의 고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임지수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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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임지수 / 영상편집 : 민경태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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