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남성이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차 안에서 자리를 바꾼 건데, 경찰은 주변 cctv 40여 대를 분석해 실제 운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차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주행합니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다가서더니, 화물차와 택시를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내립니다.
그런데 실제 운전대를 잡은 건 조수석에 타고 있던 다른 남성이었습니다.
차량이 출발할 때 찍힌 cctv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조수석에,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운전석에 오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30대 남성 두 명은 이곳 상봉역 인근 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했습니다.
이들은 인근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사고가 나자 차 안에서 자리를 바꾼 겁니다.
해당 차량 보험이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의 가족 명의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cctv 40여 대를 분석해 실제 운전자가 소주 2병을 마신 걸 알아냈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3%를 넘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동성/서울 중랑경찰서 교통조사4팀장]
"음주단속 회피 목적으로 도주하거나 바꿔치기하는 악성 위반자에 대해 끈질긴 추적 수사로 엄벌할 예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동승자엔 음주운전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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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이유승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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