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채상병 수사외압의 모든 배경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있다', 다름 아닌, 대통령 경호처 출신 인사의 얘기죠.
그리고 김용현 전 경호처장은, 이제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오늘 입장을 밝혔는데 뭐라고 했을까요.
이 모든 의혹은 정치 선동일뿐이라는 겁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채상병 순직과 관련한 외압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김용현 전 대통령 경호처장.
그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돼 나타났습니다.
경호처 출신 송 모 씨는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등 외압사건의 모든 배경엔 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모 씨/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공익신고자와의 통화 중 2024년 6월 30일/음성변조)]
"그 모든 배경에는 지금 현 경호실장(경호처장)으로 있는 김용현이 있잖아. 군 인사와 군 문제와 군 관련 거기가 다 이렇게 만들어 놨다고 그러더라고."
김용현 후보자가 채상병 수사 외압에 연루된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고 사건자료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던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장관은 이 지시를 내리기 직전 02-800-7070 번호의 전화를 받고 2분 4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이 번호의 가입자 명의는 대통령 경호처였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첫 출근길에서 김용현 후보자는 이런 구체적인 의혹들을 정치 선동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채상병 사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그거하고 대통령 경호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저는 그것부터 질문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입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의 자리를 충암고 출신이 차지하면서 군의 핵심 정보라인이 충암고 출신에 장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런 지적도 정치선동이라고 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군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될 겁니다."
야당은 "채상병 사건의 진상을 기필코 '입틀막' 하겠다는 오기 인사"라며 의혹의 당사자인 김용현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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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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