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잠 못 드는 더위가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오늘도 열대야가 나타나면 기상관측 이래 한 번도 없었던 27일 연속 '최장 열대야'를 겪게 되는데요.
오늘 밤은 어떻게 될지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 지금도 많이 덥습니까?
◀ 기자 ▶
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은 현재 서울의 기온은 30.9도로, 한낮의 기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 한강공원에도 열기를 식히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흠뻑 적시고, 어른들은 분수 앞에서 강바람을 쐬며 더위를 잊는 모습입니다.
[이미숙]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해서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었거든요. 지금 (물에) 담그고 싶고 (아이는) 막 수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표보경]
"너무 시원해요. 편의점 가서 오기까지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발 담그자마자 여기서 못 벗어나겠다 해서 지금 거의 2시간째‥"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는데요.
사상 최악의 더위로 꼽혀온 2018년 여름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당시엔 광복절을 끝으로 열대야 행진이 멈췄는데 올해는 계속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9시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게 되면 '27일 연속 열대야'로 기상관측 118년 만에 '최장 열대야' 기록이 새로 쓰여지게 됩니다.
22일째로 이미 최장 기록을 경신한 부산도 밤새 또 열대야를 겪겠고요.
제주도 32일째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앵커 ▶
보통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꺾인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한데, 언제까지 이어지는 겁니까?
◀ 기자 ▶
네, 주말에 이어 다음 주까진 최고체감기온 35도 내외의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지금 같은 날씨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19일 제주에 이어 20일엔 전국에 비가 내리지만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면서 무더위가 꺾이진 않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랜 시간 폭염이 이어진 만큼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민서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