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광복절 행사는 정부 주최 경축식과 광복회의 기념식으로 따로 열렸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를 요구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9주년 광복절 아침, 광복회가 서울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광복회 설립 59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주최한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념행사를 연 겁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국민께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역사적 퇴행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다시 한번 비판한 겁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을 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뉴라이트' 진영의 주장대로 1948년 건국을 인정하게 되면, "일제강점이 합법화돼, 독립운동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준엄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사상 첫 광복회의 자체 기념식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등 55개 독립운동 단체가 뜻을 함께했습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 김영 교수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광복회원 등 450여 명이 모였습니다.
광복회는 당초 정쟁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정치인 참석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출입을 막진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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