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후변화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 끊이지 않고 있죠.
우리나라도 최근 관련 사고가 빈발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km 상공을 비행 중인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승객들이 먹던 음식과 식기류가 나뒹굴고, 가방에 이불까지 통로로 쏟아져나왔습니다.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가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강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객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카타르에서 아일랜드로 가던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12명이 다쳤고, 같은 달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여객기에서는 남성 한 명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40년 사이 우리나라 상공 난기류 위험도 7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대기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굉장히 커지면서 굉장히 강한 대류운을 발생시킬 가능성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일부 국적 항공사만 유료로 쓰고 있는 민간의 난기류 예보 서비스를 11개 국적사 모두 이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한항공과 진에어만 참여하고 있는 국토부의 '위험기상정보 공유체계' 범위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국토교통부가 운영 중인 위험기상정보공유체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11개 국적사가 모두 참여하여 난기류와 관련된 기상정보공유의 범위를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착륙할 때 난기류 피해가 큰 점을 고려해 중·장거리 노선은 착륙 40분 전까지, 단거리 노선은 15분 전까지 기내 서비스를 마치도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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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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