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했던 안세영 선수가 귀국 9일 만에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불합리한 관습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말을 아꼈던 안세영.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7일)]
"제가 (배드민턴)협회랑도 (소속)팀이랑도 이야기를 해본 게 아니어서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해보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9일 만에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번 사태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합리한 관습이 바뀌고, 합리적인 시스템 안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며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체육회와 문체부를 향해서도 "협회와 선수의 소통이 원활한지 살펴보고,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안세영 측에서 빨래와 심부름 등 7년간 벌어진 선수촌 내 악습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오늘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를 불러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김학균 감독은 이 자리에서 대표팀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다 말씀드렸다며 안세영과의 불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협회가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이사회 심의·의결도 없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건 절차 위반"이라며 "위원회를 새로 꾸려 제대로 조사하라"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진상조사위에 안세영은 부르지 않은 가운데 배드민턴 대표팀은 일본오픈 출전을 위해 모레 출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환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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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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