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7,8월은 여름휴가도 있고 해서 보통은 부동산 비수기라는데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5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아파트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900세대 규모 아파트.
전용면적 114제곱미터 아파트가 지난 10일 24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4월 21억 4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넉 달 만에 3억 5천만 원이 급등한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음성 변조)]
"계약을 하겠다고 그러면 가격을 올리고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팔려요. 한 달 만에 1억 뛰고 그랬죠."
서울 성동구의 경우 7월 한 달 새 집값이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른바 '마·용·성' 지역과 강남권 3곳이 1% 안팎씩 올라 서울 전체로는 0.76%가 올랐는데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김경훈/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과장]
"역세권이나 신축, 학군이 우수한 단지, 이런 단지들을 위주로‥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를 위주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기도 하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7월 말 기준, 3.3제곱미터당 4천4백1만 원으로 첫 4천만 원대 평균 분양가를 기록한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윤수민/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사실 건설 단가가 많이 올라간 게 제일 큰 것 같고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분양가 산정에 자유로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린 데다,
서울 아파트 공급난 우려까지 맞물려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은 있고요. 하지만 당장 공급이 많지는 않아서 하락세 전환은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8일 발표한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이 나온 직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 영상취재: 남현택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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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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