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쳐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미국은 새 학년 초인데, 학기 초부터 발생한 총기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총기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입니다.
풋볼 운동장까지 갖춘 이 학교로부터 4일 오전, 총격 신고가 경찰에 들어오면서 조용하던 마을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팔라치 고등학교 학생]
"비명소리를 들었죠. 우리는 구석에 앉아있었고, 몇몇 여학생들은 울기 시작했어요"
총을 든 용의자가 교실 건너편에 있다는 전화를 15살 아들로부터 받은 한 학부모는 이 마을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팔라치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엄마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지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2명, 교사 2명, 이렇게 4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용의자는 14살 소년으로 이 학교 재학생이라고 수사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브롱스의 한 중학교에서도 교실 밖에서 발사된 총알에 교사가 손을 다치는 등 미국은 개학 초기부터 발생한 총기 사고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추가적인 총기 규제를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학교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는 의회에 무언가를 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중지, 여기에 더욱 광범위한 신원조회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총격 테러를 당했었고, 조지아가 대선성패를 좌우할 격전지인 만큼 어떤 변화된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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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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