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1분기보다 0.2% 뒷걸음질쳤습니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부진한 데 따른 영향인데요.
특히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민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 1분기에 1.3% 깜짝 성장을 기록해 비교 기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순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지만, 원유 천연가스 석유제품 등의 수입이 1.6% 증가하는 등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습니다.
지난 1분기에 3.3%나 늘었던 건설투자 역시 이번엔 1.7% 감소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인 실질 GNI는 559조 5천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1년 3분기 -1.6%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강창구/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조금 더 올라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업 투자 여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 소득도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