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혈투' D-1…해리스 vs 트럼프 '필승' 전략은
[앵커]
미국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TV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면 격돌을 앞두고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모든 일정을 접은 채 마지막 점검에 몰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TV토론에서 자멸한 뒤 대선 후보직까지 내려놔야 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사례는 해리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대역까지 세운 모의토론을 포함해 닷새 동안이나 특훈을 이어온 점은 해리스가 지닌 심적 부담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른바 '허니문 효과'로 상승세를 탔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TV토론은 부족한 존재감을 부각할 최고의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입니다.
대선에만 세 차례 도전, 대선 후보 TV토론만 여섯 차례 경험이 있는 트럼프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검사출신 이력을 앞세워 형사사건 피고인인 트럼프를 강하게 몰아붙인다는 전략입니다.
"(제가 사는) 필라델피아에서 토론이 열려 기대가 큽니다. 50대 50이에요. 정말 팽팽하고 둘 다 강력한 후보들입니다."
토론에 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들 조차 그가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것이 강점이자 위험 요소입니다.
절제된 모습으로 정책 대결에 집중한다면 노련함을 무기로 싱거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경제와 이민정책 등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낙태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생식권 문제나 총기 규제, 여기에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사법리스크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 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후보의 얘기를 듣고 싶어요. 누구에게 투표할지 아직 결정 못했는데, 양쪽 모두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이 열리는 필라델피아 인근 도시에서 막바지 점검을 마치고 토론 하루 전 필라델피아에 입성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당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번 TV토론은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과 같은 시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백악관행 급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운명을 건 벼랑 끝 승부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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