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폭염에 동시다발 산불…남동부엔 허리케인 주의보
[앵커]
미국 서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으로 산불 수십 개가 동시에 타오르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발달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시뻘건 불길이 무섭게 타오르는 가운데 소방 비행기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거대한 연기구름이 되어 하늘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LA 동쪽 샌버너디노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되면서 현재 여의도 면적의 약 19배에 해당하는 85.8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저는 정말 갈 곳이 없어서 대피소로 내려왔습니다. 대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현재 1,700여 명의 소방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3%에 불과합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더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할 때 생기는 커다란 구름 덩어리 '화재 적란운'으로 벼락과 돌풍이 발생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7천명 이상의 연방정부 인력이 여러 주에서 현지 소방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지역 공무원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반면 미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폭풍 '프랜신'이 발달해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루이지애나 남동부 전역에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 지역에 강풍과 해일, 돌발성 폭우로 인해 큰 홍수 피해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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