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를 불러오는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커진다고 WMO,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했습니다.
WMO는 현지시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말에 라니냐가 나타날 가능성이 60%로 예측된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고, 라니냐는 그 반대를 뜻합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엘니뇨가 1년 만에 소멸한 이후 현재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중립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니냐가 나타날 확률은 연말까지 증가한다고 WMO는 전했습니다.
라니냐의 영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유라시아와 북미 지역은 기온이 높고 서부 유럽과 호주는 기온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엘니뇨가 진행되던 지난해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으며 기상학자들은 엘니뇨를 온난화 가속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반면 라니냐는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는 평가가 많은데 WMO는 이런 일반적 관측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해 잘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라니냐 시기에도 지구 기온상승이 꺾이지 않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라니냐가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상황에서도 지구는 기록적으로 더웠다"며 "엘니뇨가 소멸한 작년 6월 이후에도 지표와 해수면 온도는 지속해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 라니냐로 인한 냉각이 발생하더라도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열을 가두는 효과로 인해 지구 온난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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