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과 내일(2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수 아이유 콘서트를 앞두고 잔디 훼손 우려가 또 불거졌습니다.
서울시와 시설공단은 다음 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홈경기 전까지 잔디를 교체한다는 계획인데, '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잔디'라는 오명을 쓴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경기장 곳곳에 움푹 파인 자국들이 눈에 띕니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잔디 상태를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주장 (지난 5일) : 볼 컨트롤도 어렵고, 홈에서 할 때 만큼은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고….]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지난 5일) : 잔디도 조금 안 좋긴 했지만, 그것도 경기 일부분이고요.]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1년 10월, 10억 원을 들여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경기장을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잼버리 콘서트 당시 운동장 위에 무대를 설치하면서 잔디 상태가 크게 망가졌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번엔, 관중 10만 명이 몰리는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로 훼손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시설공단 측은 콘서트의 모든 좌석이 매진된 만큼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추석 연휴 동안 잔디 다짐 작업 등 보수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15일 열리는 국가대표 A 매치 이라크전 경기 전까지는 두 차례에 걸쳐 잔디를 교체하고 회복 관리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콘서트를 비롯한 문화행사 대관을 금지해야 한다는 일부 축구 팬들의 요구에는, 앞으로 운동장 좌석을 제외한 부분만 대관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그래픽: 이원희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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