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벼멸구는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며 해마다 수확기에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곤 합니다.
해충 피해에다 낮은 쌀 수매가격도 농민들에게 큰 고충입니다.
서경방송 김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랗게 변해버린 벼, 군데군데 볏대가 폭삭 주저앉은 곳도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뿌리 부분은 이미 고사가 진행됐습니다.
볏대에 집단 서식하며 줄기와 이삭 전체를 말라죽게 하는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6~7월 북동품 영향으로 중국 남부지역의 벼멸구가 우리나라 남서쪽 해안에 유입됩니다.
벼멸구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볏대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올해 발생한 전국 벼멸구 피해 면적은 2만6천ha.
최근 3년 동안 천에서 3천ha에 머물렀던 피해 면적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원인은 이상 고온, 벼멸구 산란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특히, 2~3세대 번식으로까지 이어져 개체 수는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최창렬 / 한국 쌀 전업농 남해군연합회장 : 벼 벨 시기에 다가왔는데 벼멸구가 많이 발생해서 수확 시기가 됐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수확 시기에 갑자기 멸구가 들어서 지금 농가에서 어려움이….]
남해군은 벼멸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성식 /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금 쌀값도 아주 안 좋은 상황이고 우리 농가들 민심도 아주 다운된 그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 멸구만큼이라도 농가들이 좀 경영비를 아낄 수 있도록….]
쌀 소비 감소 등에 따른 쌀값 하락도 문제입니다.
1등급 40㎏ 한 가마니 기준 쌀 가격은 지난해 시세 대비 만천 원가량 하락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벼멸구 피해에 쌀값 하락까지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YTN 김동엽 scs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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