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주요 군 지휘관들이 사망하면서 헤즈볼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와 지도부의 공백을 딛고 구심점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움직임에 따라 중동 정세가 어떤 식으로든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고위급 사령관들의 암살과 통신기기 폭발에 이어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나스랄라 수준의 유능하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조직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근의 대응 능력은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란 평가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피라스 막사드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헤즈볼라는 앞으로 엄청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며 1982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러나 헤즈볼라 조직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헤즈볼라는 이런 종류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비슷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여전히 5만 명 넘는 병력에 로켓과 미사일 20만 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나스랄라의 생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공격을 이어가며 독자적인 군사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폴 무어크래프트 군사 전략 분석가 : 헤즈볼라는 훨씬 나은 조직입니다. 이란에 의해 잘 훈련됐고 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계속 싸울 것입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후계자로 알려진 하셈 사피에딘의 존재도 헤즈볼라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사피에딘은 30여 년간 헤즈볼라의 훈련시스템과 재정 상황을 관리해 왔습니다.
[하셈 사피에딘 헤즈볼라 집행위원장 : 이스라엘의 공격은 처벌받을 것입니다. 상응하는 보복이 있을 것입니다. 신의 뜻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
헤즈볼라가 얼마나 빨리 조직을 정비할 수 있고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대응에 나설지에 헤즈볼라와 중동사태의 운명이 달렸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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