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두 번째로 찾아가, 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후보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도 오늘(29일) 같은 곳에서 의료대란 현장 간담회를 여는데,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불발된 조국혁신당의 후보 사퇴를 압박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천 강화를 시작으로 재보궐선거 지원사격을 본격화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번 주말엔 부산 금정구를 찾아갔습니다.
당이 일찌감치 공약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고리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뒷배가 되어 주겠다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우리는 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할 겁니다. 우리는 끈질기게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 챙기고 뛸 겁니다. 저와 여기 있는 모두가 함께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힘은 최근 '재보궐 선거 지휘는 시·도당에게 맡긴다'는 방침을 뒤집고 지도부의 현장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수성에 승리하면 지지율 하락 흐름을 뒤집고, '독대 불발'로 입지가 좁아진 한 대표의 리더십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계산이 깔린 거로 보입니다.
물론, '부산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표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의료대란특위가 부산 금정구의 병원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겉으론 정부의 '의정 갈등'을 부각하는 모양새지만, 후보 등록을 마친 조국혁신당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들어있다는 해석이 적잖습니다.
여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에서 야권표가 갈라지면 판세가 더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연일 조국혁신당에 '후보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27일) : 조국혁신당 후보의 후보 등록 자제 및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촉구합니다. 굳이 형식적인 단일화 공방이나 여론조사를 따로 거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재보궐선거가 보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조국혁신당 모두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내후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
그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세 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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