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싸고 맛은 없다'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최근 거듭된 품질 개선으로 인식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전국 팔도 휴게소의 특색있는 메뉴를 모아 최고의 맛을 선정하는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다의 향이 듬뿍 담긴 전복에 부드러운 갈비와 상큼한 미나리를 곁들여 갈비탕을 만들었습니다.
쫄깃한 면발 위에 닭튀김을 얹고, 시원한 육수까지 부었더니 마치 일본 현지에 온 것 같습니다.
유명 식당의 일품요리 같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입니다.
전국 각지 휴게소 음식이 한데 모아 자웅을 겨루는 '휴게소 음식 페스타'가 열렸습니다.
'비싸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려고 도로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논공휴게소에서 내놓은 미나리 닭곰탕입니다. 이렇게 각 지역의 명물 음식들도 언제든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휴게소 음식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지역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는가 하면, 아예 뷔페식으로 바꾼 곳도 있습니다.
[한규원 / 충북 청주시 용암동 : 옛날에는 음식이 맛이 너무 없으니까 휴게소를 들를 바에는 그냥 빨리 어디를 가거나 하는 게 좋았는데, 요즘엔 시설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 보니까 들러서 많이 사 먹게 돼요.]
도로공사는 맛과 양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휴게소의 특색을 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함진규 / 한국도로공사 사장 : 다양성에 초점을 뒀고, 지역에 산재한 음식이 전국으로 다 이렇게 퍼져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고유한 특색을 찾아내는 데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천편일률적이던 휴게소 음식이 변화를 맞으면서, 여행길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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