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망에 대해 헤즈볼라도 공식 확인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습에 이어 지상전 채비까지 서두르자 미국 등 서방은 외교적 해결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공군 기지에서 대형 폭탄을 실은 F-15I 전투기들이 줄지어 출격했다가 귀환합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제거를 위한 베이루트 남부 공습에 벙커버스터를 비롯한 폭탄 백여 개를 동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나스랄라와 남부 사령관 알리 카르키가 추가로 숨지면서, 헤즈볼라 주요 지휘관 10명 가운데 9명이 제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새 질서'로 이름 붙인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휘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밀 타격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자평하며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란이나 중동 어디에도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진실인지 잘 알게 됐을 것입니다.]
나스랄라 제거에 성공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태세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국경에서 진격 훈련을 마친 뒤 탱크를 비롯한 대규모 지상전 병력을 집결시킨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나스랄라가 순교했다며 공식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끝까지 성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슬리멘 / 레바논 주민 : 매우 큰 좌절이지만 우린 더 강해지고 승리할 겁니다. 신의 뜻대로 그의 피가 승리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거침없는 공습과 지상전 채비에 미국 등 서방은 외교적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은 정의의 조치"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젠 휴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레바논에서 지상전이 불가피한 걸로 보십니까?) "이제 휴전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게 내가 얘기한 전부입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 사회도 한목소리로 휴전을 촉구해 왔지만 이스라엘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유럽연합은 레바논 등 중동 지역 항공 운항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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