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31일) 북한과 맞닿은 파주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북한을 향해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려는 단체를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각으로 향하는 도로, 트랙터 20대가 줄지어 섰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납북자 가족 단체의 진입을 막기 위해 민통선 주민들이 끌고 나온 겁니다.
농사는 제쳐뒀습니다.
[노총래/경기 파주시 백연리 : 지금 벼 베다가 왔지. 벼 베러 가야 되는데요…]
잠시 뒤 대북 전단을 들고 도착한 납북자 가족단체.
풍선 날릴 채비를 하자 주민들이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주민 한 명이 납북자 가족 단체에 달려들었다 끌려나가는 등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대북전단 중단하라!]
[최성룡/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 : {납북자 가족 송환을 위해서 이게 필요한 일입니까?} 여태 뭘 했어요? {여태 뭘 하다니?} (납북자들) 생사 확인했어요?]
대북 전단 때문에 오물 풍선이 내려온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납북자 가족 단체는 앞뒤가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김정은 하수인 대변인들, 대한민국의 종북 좌빨들이 하는 소리고…]
결국 경찰까지 막아선 끝에 납북자 가족 단체는 전단살포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남 방송과 오물 풍선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당초 계획대로 대북 전단 5만 장을 다시 북측으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파주와 연천, 김포에 이어 내일부턴 강화군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김영선]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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