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여당, 국민의힘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31일) 한동훈 대표는 따로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평소 기자들이 한 대표에게 공식 행사나 회의 후 따라가서 질문하면 답을 해주곤 하는데,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앵커]
당 내부에선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취재했죠?
[기자]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따로 내지 않았지만, 일단 '윤 대통령이 당시엔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론 문제 없다'라는 논리를 앞세우곤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당시는 취임식 전의 당선인 신분이었다라는 걸 제가 이야기한 겁니다. 그리고 대화 자체가 공적인 대화가 아니잖아요. 사적인 대화지.]
대표적 친윤인 권성동 의원도 대통령이 당의 1호 당원임을 강조하면서, "당원이면 누구든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친한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다"고 했어요, 다음달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이 또 예정돼 있기도 한데 여당에서 어떻게 대응할 걸로 보입니까?
[기자]
일단 여당은 현재로선 '특검'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특히 한 여당 의원은 오늘 통화에서 "뭘 가지고 특검을 하겠다는 거냐"며 "대통령이 공직선거에 관해서 단순히 당에 의견을 전달한 건데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이 그렇게 안 했냐"는 겁니다.
즉 오늘 공개된 녹취가 김건희 여사와 직접 통화한 건 아니니 특검과는 상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다음 달 야당이 발의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지난번 재표결 땐 4명의 이탈 표가 나왔습니다.
이탈 표가 8명을 넘으면, 특검법은 의결이 되는 건데, 현재 당내 친한계 의원이 2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서 추가 이탈 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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