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리스크'에 코스피 보합권 등락…외국인 '팔자'
[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도 연일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이 시각 국내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오늘(5일) 코스피는 일단 상승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2,471.45에 개장했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한 데다, 우리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영향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장 초반 상승 폭이 줄더니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는 2,450선과 2,460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했고,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들은 오늘도 약세입니다.
정치 테마주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677.59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 전환해 현재 670선에서 약세 흐름입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천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 규모에 따라 오늘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2.4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야간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418원까지 올랐지만 다소 원화 가치 절하 폭이 축소된 모습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정부는 사흘 연속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회의, 이른바 F4회의를 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동성 공급 등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국내 36개 증권사 CEO를 소집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상황 급변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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