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건의 김용현 불명예 퇴진…신임 국방장관에 최병혁 지명
[앵커]
비상계엄을 주도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면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 후보로 예비역 육군 대장인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에 대해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을 재가했습니다.
또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후방 각지의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입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로, 1985년 임관해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지냈고,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에 대해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소개했습니다.
또한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계엄 실행을 주도했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취임 석 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 출신 고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의 말에 토를 달지 않는 이른바 '예스맨'으로, 최측근으로서 경호처장도 지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까지 내며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속내는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의 표명 직후 연합뉴스 등 입장을 묻는 일부 매체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란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육사 신조탑에 새겨진 사관생도 신조 중 한 구절로, 본인은 이번 계엄을 '정의의 길'로 여긴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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