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한 날 '법무·행안·법제처장' 안가 회동…배경 논란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해제 이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이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함께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장관은 2차 계엄 논의를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는 함구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날은 계엄 선포 다음 날이자 계엄 해제가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장소는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 안가였습니다.
박 장관은 급박한 정국에서 이뤄진 회동에 대해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하고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그날 저희들이 사의를 표명한 날이었습니다. 평소에 국무회의서 자주 보고 하지만은 자리를 못 해서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
2차 계엄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는데,
국가적 혼란 상황에 검찰과 경찰을 지휘하는 행정부처 수장과 국가 차원의 법령 해석 권한을 지닌 법제처장이 비공개 회동을 한 것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공개한 계엄 체포조 명단에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이 포함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당시 무죄 취지 파기환송에 연관된 인물들이다 보니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법원행정처장은 "사실이라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그 이름을 봤습니다마는 저도 역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 매우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천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국회의원들의 의결로 해제한 국회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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