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아침 신문' 시작합니다.
◀ 앵커 ▶
계엄 선포 이후 송년회 등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연말 대목을 기다렸던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기사 먼저 보겠습니다.
◀ 앵커 ▶
중앙일보입니다.
계엄 이후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면서 일대 식당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한 식당은 송년회 예약이 전부 취소되면서 작년 비슷한 시기보다 매출이 60~70%가량 줄었습니다.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에도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뉴스를 보고 중도 퇴실을 신청하거나 아예 예약을 취소했고, 예약 문의조차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환율이 요동치면서 달러 수요자나 주식투자자들도 울상입니다.
계엄 이후 시민들이 정상적인 일상을 사는 것에 죄책감을 갖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사회 전반에 계엄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 앵커 ▶
다음은 서울신문입니다.
이른바 '짠물 소비'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마감 할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GS25의 경우 소비 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상품을 '마감 할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다섯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CU는 평소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위주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지난 5~11월 월평균 구독 건수가 전보다 60% 증가했습니다.
이들 서비스 모두 지출은 줄이고 혜택은 적극적으로 챙기는 20~30대의 비중이 60%가 넘을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식품업계에선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도 올라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같은 신문 기사 하나 더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인 '젠지 세대'의 시위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처음이라 무섭다며 SNS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요.
시위 도중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미리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촛불 대신 아이돌그룹 응원봉을 들고 중간중간 K팝 인기곡을 따라 부르며 떼창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는데요.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등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나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 앵커 ▶
다음은 서울경제입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표결로 정치 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불안한 자금이 은행 계좌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이달 6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12조 4천억 원으로, 비상계엄 선포 당일 대비 12조 1천억 원 증가했는데요.
선포 직후인 4일에는 하루 만에 잔액이 8조 원 늘어나 608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요구불예금이 늘었다는 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는 걸 뜻하는데요.
한편, 1억 원에 거래되던 가상자산은 계엄 이후 8천만 원대까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이내 가격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시기에 안전자산인 미국 주식이나 국채 상품 투자를 권한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 ▶
끝으로 지역 신문 기사 보겠습니다.
대구신문인데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대통령 흔적 지우기'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대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이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각별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상인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시장의 한 칼국수 가게는 사진 현수막과 친필 서명을 모두 내렸습니다.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라고 내걸었던 중구의 다른 음식점도 안내 문구와 친필 편지를 볼 수 없었는데요.
상인들은 계엄 여파로 시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 아침 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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