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일정 없이 칩거 중인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실 연결하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며 칩거 중인데요.
어제 모든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오늘 오전 10시에 열린 국무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했습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 등 조속한 국정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법률안과 대통령령안 등을 심의·의결했는데, 오늘 의결된 안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재가도 받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조직법상 국무회의 소집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총리실은 "헌법상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규정돼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은 초유의 현직 대통령 출국금지에 이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을 겨냥한 예상보다 빠른 수사 속도에 당혹감도 느껴지는데요.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긴급체포 등 강제수사에 대비해 법률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대통령경호처도 대통령실이나 관저 압수수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주로 사용하던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하거나, 새로 가입한 정황도 속속 포착됐는데 각자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강제수사가 이뤄진다면 탄핵소추안과 별개로, 또 한 번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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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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