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기쁘게 지켜봤다"면서 국회의 대통령 탄핵 표결과 평화적 시위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또 현직 대통령이 출국 금지된 초유의 상황을 두고 미국 언론은 "한국의 정치적 기능 장애가 심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정당을 두고 논평하지는 않겠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국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시도했고 한국 국민이 이를 평화적 시위로 응원한 것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겁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한국이 지난 며칠 동안 시험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준 것을 기쁘게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내 정치적 불화가 평화롭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 순방 길에 한국을 건너뛰고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한국이 현 사태를 헤쳐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미 관계는 철통같고 미국은 계속 한반도 방어에 집중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한국이 국내 정치적 과제를 계속 헤쳐나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12.3 내란 사태가 초유의 현직 대통령 출국 금지로 이어진 걸 두고 미국 언론은 "한국의 정치적 기능 장애가 심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법무부가 윤 대통령 출금 조치 요청을 수용한 것은 윤 대통령의 정부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과도적 권력 행사 구상을 밝힌 이후 한국의 통치 체제는 실질적으로 마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통치권을 총리에게 이양한다는 담화를 두고 법적 근거가 의문스럽다"는 전문가들 견해도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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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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