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팀 김지인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오늘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노골적인 지연 전략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민주당이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
"권력 유지에 몰두하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냐"는 반응을 내놓으면서 질타했는데요.
아직 최종 결론은 못 냈지만 국민의힘의 지금까지 입장은 2월 퇴진 후 4월 대선, 3월 퇴진 후 5월 대선, 여기에 대해서 구분하지 않고 논의를 나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거 자체가 지금 당장 하야하라는 국민 여론과는 동떨어진 방안이다, 그런 한가한 소리가 나오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내부를 보면요, 친한계 일각에서는 아니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 이런 성토의 목소리도 나오는 반면에요.
친윤계로 이루어진 이 중진 의원들은 퇴진시점을 2026년으로 미루자, 지방선거랑 같이 치르자는 거거든요.
결국 이렇게 시간을 끌어서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막아야 한다, 이대로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는 없다, 이런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중에 이루어졌던 4선 이상 중진들의 논의 결과를 보면요.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을 다시 새원내대표로 추대하겠다, 내세우겠다.
이게 어떻게 보면 또다시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의도로도 비춰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무책임한 모습이 나올 수 있는 건지 다소 이해가 안 가는 대목입니다.
◀ 앵커 ▶
어제도 이 질문을 던졌는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어서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여당에서 지금 균열이 있다고는 하는데 가결 가능성이 있을까요?
◀ 기자 ▶
변수가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김상욱 의원의 '탄핵 찬성' 공개 기자회견을 포함해서, 조경태 의원은 '자율 투표'를 제안하거나, 배현진 의원은 "최소한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잖아요?
"하야·구속·탄핵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여당서도 나오고는 있는데, 다만 유의미한 숫자의 다수가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당론을 뒤집진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늘 '자율 투표'방식으로 국회를 통과한 '내란 상설특검' 표결이 어느 정도 '미리보기'성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숫자로 보면요, 재석 287명 중에 찬성이 209명, 반대가 64명, 기권이 14명이었거든요?
국민의힘 의원이 총 108명이니까, 이런 단일대오 구도는 분명히 깨진 셈이죠.
이름이 공개되는 투표고, 의원 한 명씩 소신에 따라 투표를 한 건데, 저희가 직접 세봤더니,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22표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나 중진, 수도권 의원들을 포함해서 제법 상당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걸로 확인이 됐는데, 다만, 김용태 의원이 밝힌 입장처럼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탄핵소추를 결정하자"는 입장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특검과 탄핵 표결은 또 다를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면서, 표결이 예정된 토요일까지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상황을 지켜봐야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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