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 촉구 집회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농촌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부터 고등학생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선 누군가 보낸 선물을 폭발물로 오인해 신고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5일장이 펼쳐지는 읍내 한복판에서 현수막과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인구 3만의 초미니 지자체인 충북 보은군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4선에 성공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탄핵 촉구 집회를 하자고 올리자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조윤희/충북 보은군 수한면]
"'조금만 지나면 저 개·돼지들은 우리를 다시 뽑아줄 텐데 우리가 뭣 하러 그 짓을 하나' 하고 있는 저 행태가 너무 웃깁니다."
장을 보러 나온 시골 마을 어르신들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전고명/충북 보은군 산외면]
"빨리 대통령이 손 놓고 내려와야지 정답이다, 이 얘기죠. 얼마나 힘들어, 추워 죽겠는데…"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주민은 커피값을 대신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김창옥/카페 업주]
"바쁜 일로 동참 못 해서 죄송하다고 꼭 참여해야 되는데, 대신 저희가 커피라도 사주고 간다고 카드 긁고 가시고…"
국민의힘 4선 의원인 이종배 의원 지역구 충주에서도 고등학생 100여 명이 성명을 냈습니다.
[충북 충주예성여고 학생]
"청소년도 우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재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촛불집회에는 10대와 20대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혜인/고등학생]
"(한 정치인이)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느냐'라는 조롱성, 비하성의 발언을 하셨는데요. 그래서 꺼지지 않는 이런 불빛은 대표적으로 응원봉이잖아요. 그걸 위해서 이렇게 들고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이 건네준 명함을 보는 앞에서 시민들이 찢어버리는 일도 일어났고 오늘 오후 충북 옥천군 박덕흠 의원 사무실에는 누군가 박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음료수와 비누를 보냈는데 사무실 직원들이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김병수(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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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준·김병수(충북)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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