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빼앗을 방법이 없다"면서 맹점을 인정했습니다.
대통령 선의에 기대야 한다는 건데, 문서로 윤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자는 방안을 의원총회에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질서 있는 조기퇴진' 방안을 두고 의견이 오가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을 뺏을 방법이 없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서 있는 조기퇴진'의 큰 맹점은 퇴진하기까지 몇 달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무총리에게 맡겨도 최종적으로 윤 대통령이 오케이, 즉 그대로 따르겠다고 약속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권한을 실질적으로 뺏을 방법은 없다"며 "최종 결재권자는 여전히 대통령인데, 국민들이 수용하겠느냐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서, "윤 대통령에 문서로 약속을 받자는 게 당내 정국안정화 TF의 제안"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누구와 대화해야 하냐, 윤석열 대통령이냐, 한덕수 총리냐' 직접 질문을 받았다"며 "미국이 보기엔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기퇴진 방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선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 사법판단이 내려질 거"라며 "국민 분노가 커질 텐데 신속한 퇴진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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