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거취는…'만 70세' 룰도 만지작
[앵커]
정국이 혼란 속에 빠진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에도 촉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우선 5대 금융지주 중 2곳의 회장이 차례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전례를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주 내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일련의 금융사고 등을 고려해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임원 후보 추천위에 전달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모든 지분을 보유한 농협중앙회에서 '중대사고를 낸 대표에 대한 연임 제한' 의사를 밝힌 만큼, 연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뒤이어 내년 3월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종료됩니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회장 나이 제한을 완화하는 지배구조 규범을 개정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지주 회장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하나금융은 KB, 우리금융과 동일하게 만 70세가 넘어도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즉, 만 68세인 함 회장이 내년 연임에 성공한다면, 향후 3년 임기를 보장받게 되는 셈입니다.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도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스스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조병규) 현 행장과 (임종룡) 현 회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가 있는 것이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서…."
임 회장의 거취를 압박해 온 금융당국은 탄핵 정국을 고려해 정기검사 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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