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정점 지나쳤나…일각선 "실제 성장률은 2%대"
[앵커]
중국에서 '5% 성장'은 일종의 마지노선입니다.
5%를 밑돌 경우 경제가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 차이나' 논란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일부 경제 전문가는 지난 성장률이 2%대였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달 초 5% 미만 경제성장률도 수용 가능하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연일 '5% 성장'을 독려하다가 물러선 건데, 로이터 통신은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특정 GDP 성장 수치 달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올해 3분기까지 4.8% 성장해 '5% 성장'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지난 9월부터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지난달만 봐도 각종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주 10개 국제기구 수장을 만나 목표치인 5% 안팎 성장 달성에 자신감을 피력했고, 이후 다시 '5% 성장' 달성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약 5%로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도가 30%에 육박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성장률 수치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중국 민간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가오산원은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행사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성장률이 2%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3~4%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공식 수치는 5%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실제 성장률 수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며, 어쩌면 다른 수치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성장률 목표 역시 5% 안팎으로 유지하고, 재정적자율 목표도 4%로 올리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5% 성장'을 밑돌 경우 중국 경제가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 차이나' 논란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5%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부양책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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