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사태 이후 처음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선 문체부 산하 KTV 국민방송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KTV 측은 원래 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이라고 해명했는데, 문체부는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시 문체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KTV에서 보도 외압이 있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위헌성을 지적한 여야 정치인의 발언과 국회의 해제 요구 움직임을 자막으로 전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단 겁니다.
[추동진 / KTV 편집팀장 (계엄 당시) : 한동훈하고 이재명 내용은 빼야 하는데 정치적 발언이니까, 아까 부장님도 말씀드렸다는데…. 국회 내용 넣지 말라는데, 탄핵소추안 그거 빼야 해요 지금.]
직원이 거부하자 곧바로 대체인력 채용을 공고했단 의혹도 불거졌는데 간부들은 오해라면서도 정치인 발언을 빼란 지시는 정당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추동진 / KTV 편집팀장 : 저희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하고 전혀 안 맞습니다.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입니다.]
앞서 KTV는 대통령 풍자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고소하거나, 지난 10월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이 나오기 전 전시 생방송을 준비했단 의혹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야당은 나랏돈으로 계엄을 미화하는 내란 선전 방송을 했다며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서 내부 감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이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담화문 열 번 넘게 반복해서 방송했고 포고령 내용만 계속 읽어줬어요. 윤석열 개인 유튜브입니까?]
유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계엄 사태에 거듭 사과한다면서도 내란에 해당하는지는 자신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나중에 제가 이 자리를 떠나면 훨씬 더 자유롭게 많은 의견을 다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당시 여당 의원의 행적을 해명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반발해 현안질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 담벼락을 넘었던 수많은 동료 의원들이 있습니다. 입장 표명을 먼저 해 주셔야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 그것은 역사와, 정치인으로서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본인이 정리할 문제입니다.]
당시 여당 원내수석대변인이었던 신동욱 의원은 당내 문제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을 뿐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의원에게 본회의장에 들어오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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