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제주항공 참사 원인 놓고 해석 분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재난인지, 과실이 더해진 인재인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 떼와의 충돌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객기 동체와 충돌한 활주로 시설물이 기준에 맞는지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는데요.
관련 내용들, 정문교 전 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항공 사고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다수의 전문가들 의견인데요. 조류충돌을 비롯해 랜딩기어 문제, 정비 소홀 문제까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문교 전 기장께서는 사고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이번 사고 직전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오갔던 교신 내용의 일부를 국토부가 공개했습니다. 조종사가 조류와 충돌했다고 밝혔는데, 관제탑과 여객기 사이에 일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정황도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공개된 교신 내용 들어보셨을텐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엔진이 새와 충돌했다고 바퀴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까지 바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됐을까 하는 점도 의문이 남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엔진 양쪽 모두가 고장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런데 일부 전직 조종사들은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엔진 아웃은 조종사들이 평소 시뮬레이터 등으로 훈련도 많이 하는데, 엔진 이상이 생겼다고 이렇게 빨리 동체착륙을 한 것이 좀 의아하단 건데요?
사고 당시 상황이 기록된 조종실음성기록장치 이른바 CVR 등 항공기 블랙박스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넘어가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비행 기록 블랙박스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훼손 정도가 심해도 판독이 가능한 겁니까?
국토부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 시작 부분이 아니라 1,200m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활주로 3분의 1 지점에 착지한 건데, 이건 어떤 이유일까요? 또 결과론적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만약 초입이었다면 피해가 줄었을까요?
이번 참사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건 여객기가 충돌했던 '로컬라이저'라는 구조물 때문입니다. 사고 초기만 해도, 항공기가 공항 '외벽'에 부딪힌 줄 알았는데, 외벽 바로 앞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에 먼저 부딪힌 후 폭발했다고 하는데요. '로컬라이저'라는 게 어떤 기능을 하는 거고, 왜 설치하는 건가요?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확히, 로컬라이저 하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이게 사고에 얼마나 영향을 줬다고 보십니까? 해외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리한 운항이 참사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사고 직전 무려 48시간 동안 공항 8곳을 오가며 13차례 운항한 걸로 조사됐는데요. 정비할 시간이 없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건데, 통상 비행은 이 정도로 운항이 되는 겁니까?
그런데 참사 하루 만에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랜딩 기어 이상이 원인이었는데, 국토교통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해당 항공기에 탑승 승객들 불안이 컸을 것 같은데, 이륙 직후 이렇게 랜딩 기어 이상이 발견되는 일이 잦은 겁니까?
앞으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습니다.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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