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기종인 보잉737은 여객기뿐 아니라 군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전 목적에 맞춰 특별하게 제작했지만, 같은 기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안심할 순 없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군은 해당 기종을 포함한 전체 군용기들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km 밖 해수면의 잠망경까지 탐지할 수 있는 우리 해군의 최신 해상 초계기 P-8 포세이돈은 최고속력 900km, 작전반경은 2000km에 달합니다.
미국 보잉사가 생산해 지난 6월 해군에 인도됐는데,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군이 4대를 운용중인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역시 같은 기종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전체 군용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는데, 특히 이번 사고 요인으로 지목된 랜딩기어를 집중 점검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종일 / 해군공보팀장
"그 기종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 해상초계기의 임무 수행에 맞게 적합하게 비행기를 만들어냈다…."
군은 여객기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군용기인만큼 작전에 큰 지장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류와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는 전투기 조종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위협입니다.
2022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독수리와 엔진이 충돌한 뒤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있었고, 2021년엔 이륙을 위해 활주하던 KF-16의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비상탈출하기도 했습니다.
군 공항은 민간보다 더 많은 조류퇴치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외에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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