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수뇌부 잇따라 출석…차장은 3차 소환 불응
[앵커]
어제 13시간 넘게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오전에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소환에 응했는데요.
다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 소환을 여전히 거부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후 2시쯤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경호처의 또 다른 간부가 경찰에 출석한 것입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8일 경찰의 1차 출석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는데, 2차 출석요구에는 응하면서 경호처 간부 중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한 사례가 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변호인을 대동하고 국수본 청사에 들어갔는데, 출석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어제 경찰 조사에 응한 박종준 전 처장도 오늘 다시 경찰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장장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약 10시간 만에 2차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 후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 할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박 전 처장이 조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고, 조사 도중 사직서가 수리돼 전직 신분이 되면서 신병 확보 필요성이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오늘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호처는 "김 차장이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박 전 처장이 물러나면서 관저 경호를 김 차장이 책임지는 만큼 경찰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차장이 3번의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은 만큼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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