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외무상이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기대감을 줬지만, 정작 최근 과거사 현안인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유감 표명도 없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출범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내각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참배했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하여 경례."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2018년 고노 다로 이후 7년만.
일본 고위급 관료로는 2023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이시바 내각에서도 한·일 관계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형식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지난해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양국 외교장관의 답변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일본 측과 진지하게, 솔직하게 협의를 해나가기로 하였고, 필요한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우려 사항들을 오늘 회담에서도 분명히 전달을 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외무상]
"매년 추도식을 현지에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도식을 열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개선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다만 한·일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지정학적 위협에 대처하려면 한·미·일 세 나라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미국의 트럼프 새 행정부에도 이런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내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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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박병근
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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