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포된 이후 10시간 넘게 공수처에서 조사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오늘 추가 조사는 어렵게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을 통해 오후 조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수처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윤 대통령 측과 오늘 오후 2시에 조사하기로 협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강제 인치나 방문 조사를 고민해볼 수 있는데 공수처는 오늘 오후 체포적부심이 예정된 만큼 어렵지 않겠느냐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조사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수사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공수처는 200쪽 정도의 질문지를 준비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모두 소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김용현 정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났고,
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만 하루를 넘긴 만큼 구속영장에 대한 준비를 상당 부분 마친 게 정상적이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말한 것처럼 윤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10시간 넘는 조사에서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사의 질문에 답했다기 보다 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 나름의 주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서 진술을 거부했다고 알렸던 건 질문에 대한 답이 없었다는 거라고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서 날인을 하지 않은 만큼 재판에서 유죄의 증거로 활용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별도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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