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찾아서 연락해주는 앱을 오늘(19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기가 많이 늦은 데다가 벌써부터 실효성을 놓고도 말들이 많습니다. 제2의 아베노마스크가 될 거란 비아냥까지 나오는데요.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통보앱은 블루투스를 켜서 사용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최근 2주일 동안 1미터 내에서 1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을 가려내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밀접접촉자 통보는 받은 사람만 알 수 있고 위치정보나 전화번호 등은 정부가 파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어제) : 개인정보는 전혀 수집하지 않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이므로 많은 여러분들이 이 앱을 다운로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앱을 깔고 블루투스를 켜고 쓸 적극적인 사용자가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인구의 60%가 이 앱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는데,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65%에 그칩니다.
폴더형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 26%나 됩니다.
일본이 모델로 삼은 싱가포르도 앱 사용률이 30%대에 그쳤습니다.
밀접접촉자로 통보를 받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제대로 하는 건 개인의 몫입니다.
개발 시점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벌써부터 앱의 일본식 발음인 '아프리'를 붙여 '아베노아프리'라는 조롱섞인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노마스크처럼 아베 정부의 또 다른 실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박경민)
윤설영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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