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은 황제 병사 수사로 뒤숭숭하고 육군에선 작업이 힘들다며 상병이 중대장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지요. 공교롭게도 이번엔 해군입니다. 운전병들이 대낮에 지휘관 차량을 몰고 부대 밖으로 나가서 술판을 벌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 진해구 한 해군 부대입니다.
경계가 삼엄하고 출입 절차가 상당히 엄격합니다.
그런데 이곳을 별다른 통제 없이 드나드는 차량이 있습니다.
지휘관들이 타는 승용차로, 평소 운전병이 몰고 관리합니다.
지난 7일 오후 1시쯤, 운전병 4명이 지휘관 차량 2대를 나눠타고 부대를 나갔습니다.
이들은 시내 횟집에서 술을 마신 뒤 저녁이 돼서야 돌아왔습니다.
음주 운전이었지만, 위병소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해군 관계자 : 혼자 나가서 밖에 있는 지휘관이나 간부를 태우고 들어오는 게 많지 않습니까? 그런 허점을 운전병들이 이용한 거죠.]
완전 범죄 같았던 일탈은 다음 날 들통났습니다.
무단이탈과 음주 운전 사실이 군 범죄를 신고하는 국방헬프콜에 접수된 겁니다.
해군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운전병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 : 여러 부대를 지원하고 여러 군데 소속된 군인들이거든요. 자기들도 군 생활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봤고 해서.]
군사 경찰은 일단 운전병 4명을 입건하고 업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며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석찬 기자 , 김영철, 조선옥,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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