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란 반응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대화는커녕 일방적으로 먼저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건 다름 아닌 일본이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 또 하나의 '한일전' 시작…WTO 제소 절차 재개 >
또 하나의 한일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대결이 펼쳐질 무대, 바로 세계무역기구 WTO입니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WTO의 재판부 격인 패널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잠시 중단했던 제소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나선 겁니다. 최근에 있었던 WTO 한일전 전적을 좀 살펴볼까요? 지난해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통쾌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1심에선 졌지만, 2심에서 역전에 성공해 더 짜릿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반응은 한 마디로 '패닉'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아베 신조 총리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우린 안 먹습니다. 그렇게 안전하다고 하니 일본 국민들이 먹으면 될 일입니다. 제발 혼자서만 드시지 마시고요.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해 4월 / 화면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 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을 먹고 마시는데요. 덕분에 자민당 총재 3선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안전성은 확실히 보증돼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수출규제, 내용적으론 이미 우리의 승리입니다. 다음 달이면 일본이 규제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지만 우리 경제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되려 일본의 '경제보복'이 우리에겐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그동안 일본에 의존했던 소재와 부품들,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일장기를 떼고 태극마크를 붙인 겁니다. 대일 수출적자가 5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건 덤입니다.
그 정부에 그 언론일까요? 최근 일본 언론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된 걸 놓고 엉뚱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11일 자 요미우리신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