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김수현 김예나 기자 =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학교 내 감염'으로 의심되는 초등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반달이 넘었으나 정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 의심 사례가 학교 내 감염으로 확정되면 학교 내에서 학생이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전국 첫 사례가 된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교내 감염을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잠깐 참아요! 초등생 코로나19 진단검사
7월 2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천동초교에서 한 학생이 입을 크게 벌리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방역당국 "학생 1명 교내 감염 추정 입장 그대로"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1명(대전 115번 확진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뒤에는 같은 반 학생 1명(대전 120번 확진자)과 같은 학교·학년이면서 다른 반인 학생 1명(대전 121번 확진자)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학생과 교직원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120번 확진자와 121번 확진자가 115번 확진자와 교실 등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일 "최근 (대전에서)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기존 발표에서) 아직 변화한 내용은 없다. 한 명은 교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마스크 쓴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교육부, 학교 밖 감염 가능성도 있어…학생·학부모는 불안
교육부도 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