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두되는 코로나19 병상 확보 문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 모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2020.11.3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로 나오며 '3차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자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반 격리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문제지만,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는 가용 병상이 한 개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3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4%인 77개다.
직전일인 28일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86개였는데, 하루 사이 9개가 또 줄었다.
특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한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은 경북에 12개, 전북에 13개, 전남에 4개 있지만,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9개, 인천에 15개, 경기에 12개의 병상이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병상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의 수를 늘리는 한편, 확보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병상만이 아니라 인력과 장비가 겸비돼 실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의 숫자를 늘리고, 환자를 선별하는 대응팀이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에는 하루 환자가 한 200~300명 생겼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