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30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 이후 엿새 만에 침묵을 깨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만이 아닌 모든 공직자, 모든 국정에 대한 언급"이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개혁 노력의 구체적 사례로 권력기관 개혁뿐 아니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계획, 규제개혁 등을 함께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을 돌아보며 "코로나19로 위협받고 민생도 위기를 겪어 국민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꿋꿋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