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응해 내달까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2015년의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다음 달 28∼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현행 1.00∼1.25%에서 0.00∼0.25%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였던 2015년과 같은 수준이 된다.
최근까지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 및 4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릴 것으로 점쳤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가 아닌 기간에 긴급히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금리 인하 폭 역시 2008년 이후 최대였다.
금융 시장의 일부 트레이더는 연준이 이달 추가로 0.80%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0.10%포인트 내리면서 양적완화를 재개하고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도이체방크도 이날 ECB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ECB가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를 0.10%포인트 내릴 것이라면서 "ECB가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