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찰들의 흑인 운전자 집단 폭행 사망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일부 시위대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줄지어 타임스퀘어까지 항의 행진을 벌입니다.
시위대 일부는 순찰차에 뛰어올라 차를 발로 차고 앞유리를 깨뜨렸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몸싸움을 하며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뉴욕 시민 3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멤피스에서는 시위대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트리니티 윌리엄스 / 멤피스 주민 : 저희와 다른 많은 가난한 공동체들이 표적이 되고 학대를 받은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되며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시위는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D.C.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유독 가난한 유색인종에게 폭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토와나 머피 / 미국 시민 : 우리는 타이어에 대해 정의가 구현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공동체로서 그리고 타이어의 가족으로서 갖고 있는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는 겁니다.]
특히 흑인들은 자신들도 언제든 똑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폭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레이샤 테이트 / 미국 시민 :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어린 아들이 있기 때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알고 보니 집에서 5분 거리에 서 일어난 일이더군요.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며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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