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는 가운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헷갈리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쉽게 말해 지하철역에선 안 써도 되는데 지하철 안에선 써야 합니다.
바로 '탑승'이 기준이기 때문인데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기준, 김태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출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
마스크는 한 몸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출입구 밖에서 벗었던 사람도 마스크를 꺼내 다시 쓰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이 또한 달라집니다.
출구를 지나 이렇게 역사 안으로 들어와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탈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아직은 기준 자체가 와 닿지 않습니다.
[황상현 / 서울 신도림동 : 역사 내에선 벗어도 되고 지하철 타면 써야 한다는 거잖아요. 모르고 그냥 안 쓰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지하철역 안이더라도 밀폐·밀집·밀접 이른바 '3밀 환경'이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것도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장석주 / 서울 반포동 : 공간 안에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는 제 눈으로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계속 쓰고 다니는 게 낫겠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수성 / 인천 송도동 :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은 안 들기 때문에 밖에서도 마스크를 쓸 거 같고, 안에서도 쓸 거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기차, 항공기와 같은 다른 교통수단에서도 마스크 착용 기준은 '탑승'입니다.
다만 어르신, 어린 아이와 같은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상관없이 당분간 이전처럼 착용하길 권장합니다.
[정기석 /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고위험군들은) 마스크 해제되는 거와 상관없이 그냥 평소 하시던 대로 착용을 하십시오. 과태료 부과는 없으니까 편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평소 하던 대로 당분간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어디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안 써도 되는지 당분간이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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