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이재명 대표 2차 소환통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조사 필요성이 없는데도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내에서도 2차 소환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에 대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장동 의혹으로 12시간 반가량 조사받은 이재명 대표는 오늘은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가질 예정인데요.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이 어제 조사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시간 끌기를 하다가 막판에 이 대표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대표가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는 상황에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없는데도 망신주기를 위해 2차 소환을 요구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어제 늦은 시간 조사가 끝나 추가 소환 여부를 물리적으로 검토할 수 없었지만, 당내에선 불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격앙된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조사 직후 추가 소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지난 조사 때처럼 전격적으로 응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굳이 추가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월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을 발의하는 방안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 활동 등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두고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며 검사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오늘은 나란히 수도권과 2030 청년 표심 경쟁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 의원은 국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 정책지원단, Y.P.T 발대식에 이어, 오후에는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안철수 의원 역시 경기도 양주에서 수도권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를 열고 노동 개혁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내년도 공천을 더 공정하게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다음에 내가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하면 내년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기편 사람을 넣고 싶은 유혹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정인을 지칭한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사실은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이런 가운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들이 기자들을 만나, 다른 당권주자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전히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입니다.
유 전 의원이 별다른 공식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가 공식화된다면 또 한 번 당권 구도가 술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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