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보호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입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는 지금 육지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구조 당국은 남은 실종자들이 해상에 유실됐을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목포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결국, 청보호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겁니까?
[기자]
네, 갑판이 위로 향하도록 선체를 바로 세운 청보호 내부에서 남은 실종자 4명을 찾는 수색이 오늘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색에도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청보호는 어제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바로 세우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후 1시간가량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해양경찰 구조 대원들이 선내 정밀 수색을 위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야간에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늘 오전 마지막으로 배 내부를 한 번 더 찾아봤지만, 결국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청보호와 약 12km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는 해상 수색도 이어졌는데요.
오늘 수색에는 구조선 66척과 항공기 7대가 동원됐습니다.
해양경찰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이 해상으로 유실돼 신안 홍도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 구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내 수색이 끝났는데, 청보호는 어디로 옮겨지나요?
[기자]
네, 청보호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늘 오전 8시 40분쯤 목포에 있는 조선소로 출발했습니다.
거리가 50km를 훌쩍 넘기 때문에 조선소 도착까지 최소 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배수 작업이 끝난 청보호는 물이 새지 않고, 수면 위에 잘 떠 있는 상태인데요.
해양경찰은 청보호 외관상 충돌이나 깨진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청보호는 크레인 바지선으로 끌려오고 있는데요.
선체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가림막을 씌운 채 육지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조선소에 올려지는 대로 해양경찰과 국과수, 선박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해양경찰은 갑자기 물이 차올랐다는 선원 진술을 토대로 선체 내외부 균열이나 누수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배에 설치된 CCTV 3대와 기관 엔진 모니터 등 6점을 거둬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체 개조 여부와 통발 과적, 구명 뗏목 미작동 의혹 등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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